. 누가복음 8:26-39
갈릴리 호수 남동쪽에 보면 거라사라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그 지역은 유대인들이 사는 지역이 아니라 이방인들이 사는 지역이었습니다. 본문은 그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고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이방인들의 지역인 거라사에 가신 것만으로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더 이상 유대인을 위한 사역으로 제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곳에 내리시자 마자 한 사건을 접하게 되십니다. 바로 귀신들린 자를 만나시게 된 것인데요. 이 사람을 사로잡고 있던 귀신이 먼저 예수님을 알아보고 부르짖으면서 그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이 귀신들의 반응은 다소 놀랍지만 이어지는 말씀에서 우리는 이미 예수님께서 그 더러운 귀신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을 알게 됩니다. 성경이 명확히 말씀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것을 통해 예수님께서 이방인 지역인 거라사에 오신 것이 이 귀신들려 고통당하는 사람을 구하시고자 하는 뜻이 있으셨음을 알게 됩니다. 이 사람은 귀신이 들렸는데, 그냥 보통 귀신이 아니라 군대라고 이름 붙여질 만큼 많은 귀신이 들린 상태였습니다. 귀신은 이 사람을 사로잡아서 오랫동안 옷도 입지 않고 하고, 집에서 살지 못하고 무덤 사이에서 살게 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다가 쇠사슬과 고랑에 매어 지켰지만, 그 맨 것을 끊고 광야로 나갈 만큼 그를 사로잡은 군대 귀신은 그의 삶의 처참하게 무너뜨렸습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어떻게 도와줄 수도 없는 포기한 사람과 같았을 것입니다. 그런 그를 위해 예수님이 오신 것이고, 배에서 내리시자마다 그를 사로잡고 있던 귀신에게 그에게 나오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알아본 귀신은 그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단지 예수님께 구하기를 무저갱에 들어가라 명하시지 않기만을 구합니다. 그리고는 마침 산에서 먹고 있는 돼지 떼에 들어가게 허락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사실 유대인들에게 돼지는 부정한 짐승입니다. 결국 귀신들은 그 모습만으로도 자신들의 부정함을 드러내면서 허락받을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찾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자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떼에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서 호수에 들어가 몰사 했습니다. 결국 이 귀신들은 돼지떼를 죽이는 것으로 그 존재들이 부정함과 사망에 속한 자들임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군대 귀신에 사로잡혀 있던 그는 그 고통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돼지떼를 치던 자들에게 이것은 너무나 놀랍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내와 마을에 가서 이 사실을 알렸고,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런 그들의 눈에 먼저 들어와 놀라게 한 것은 귀신의 사로잡힘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발치에 온전한 정신으로 앉아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동네 사람들은 이 모든 일들로 인해 크게 두려워하면서 예수님께 떠나기를 간구합니다. 이방인인 그들에게 이 장면은 오로지 매우 두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간구를 들으사 떠나시는데 그 때 귀신에게서 해방된 사람이 예수님과 함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에게는 두려움과 헌신의 마음이 함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바로 하나님이 그에게 하신 일을 사람들에게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해방은 그의 사명으로 돌아와서 그 온 동네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행하신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는 그 이방지역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그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먼저 우리를 찾아오신 것을 믿으십니까? 그리고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하신 것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전할 사명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 현장에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이기에 우리를 해방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그곳으로 보내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주님이 여러분을 긍휼히 여기셔서 구원하실 뿐만 아니라 사명을 주신 그 현장에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