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4편 묵상

시편 124편은 내용상으로 분류하면 감사시라고 할 수 있는 시입니다.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하는 시라는 것이죠. 물론 우리가 여러 가지 감사의 내용들을 생각할 수 있고, 또 감사해야 하지만 시편 124편의 시인이 고백하고 있는 감사의 내용은 엄청난 곤경에서, 인간적으로는 도무지 이겨낼 수 없는 어려움에서 구원받은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이 시인이 처했던 곤경이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지 않지만, 그 곤경은 적들의 공격이었으며 그 공격이 도무지 인간적인 기준으로는 이겨낼 수 없던 것이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절에는 그것을 표현하기를 “그들이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라고 말하고 4절에는 “물이 넘쳐서 휩쓸려 버리는 것”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6절에는 그들의 공격을 마치 “맹수가 공격하여 씹히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7절에는 그 곤경을 새가 올무에 걸린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정도와 상태의 차이는 있더라도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곤경을 만납니다. 어떤 것은 남들이 보기에는 우스운 것일지라도 자신에게는 엄청난 곤경인 것도 있죠. 가끔 우리 청년들이 힘들어 하면서 SNS에 글을 올려놓은 것을 보면 좀 우습다 싶은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처한 곤경을 도무지 이겨낼 수 없는 곤경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자살율이 매우 높습니다. 사람들은 쉽게 요즘 청소년들은 너무나 나약해서 문제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에게는 죽음 외에는 그 곤경을 빠져나올 탈출구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시편 124편의 시인도 자신이 처했던 곤경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인이 노래하는 시점은 그 곤경의 시점이 아닙니다. 이 시인이 노래하고 있는 시점은 이 곤경을 빠져나온 시점입니다. 그리고 그 때에 드리는 감사의 노래입니다. 시인의 고백은 이 엄청난 곤경을 벗어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반복하여 시인이 고백하며 말하는 것은 “만약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셨더라면”이라는 표현입니다. 이 엄청난 곤경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이 우리의 편에 계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곤경에 처하면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나 자주 우리가 어려움을 벗어나고 나서 그 벗어남의 이유를 나에게 돌리는지 모릅니다. 사실 “긍정의 힘”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긍정의 힘의 위험성은 결국 이 어려움을 극복하거나 혹은 목표를 달성한 이유가 긍정적으로 생각한 자신의 의지로 여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6절에서 이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우리를 내주어 그들이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곤경을 벗어난 순간에 시인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분명 이 곤경을 벗어나게 하신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7절은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올무에 걸렸던 새가 올무가 끊어져 벗어나게 된 것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올무에 걸린 새는 사냥군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지만 기적적으로 그 올무가 끊어짐으로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 올무를 끊어주신 것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마도 우리는 “구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죄악의 올무에서 사망의 그늘에 있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하여 주신 것 그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오로지 주님의 은혜인줄 믿습니다. 만약 주님의 우리를 구원하고자 은혜를 베풀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이 죄와 사망의 올무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로지 주님의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 가지 모양의 곤경을 우리의 삶에서 만납니다. 여러분 중에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들의 기준으로 경홀히 여기고 차별하며 고통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물질주의가, 쾌락주의가 그리고 무신론이 우리를 얼마나 많은 곤경에 빠뜨리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를 사망의 곤경에서 은혜로 구원하신 하나님은 이러한 삶의 곤경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여 주실 것입니다. 믿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믿음은 오늘 본문의 시인이 고백하는 8절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은 바로 온 세상의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이 손을 드시면 우리의 올무를 끊어주실 수 있으신 창조와 능력의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